[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 출발했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9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5.3원(0.46%) 오른 1159.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9원 오른 1158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59.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가 현재는 1159원 초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상승 출발한 것은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협상을 위해 그리스 대통령과 주요 5개 정당 대표들이 3일 째 마라톤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2차 총선 실시가 불가피해졌고, 재선거를 실시할 경우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세력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커졌다.
여기에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증시에 160억원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점도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미 예견된 상황이지만, 시장에서 봉합됐다고 본 사실이 불거져 나와 오버슈팅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러 불안요인으로 달러 매수심리가 강해 환율은 6거래일 연속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1160원이 위협받으면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 가능성이 농후해 상승폭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72원 오른 1443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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