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조건부 지지 철회’를 의결했다.
17일 오후 2시부터 10시간에 걸친 중앙집행위원회 결과,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재창당 수준의 고강도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이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신속히 혼란을 극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것이 지금 이순간 80만 민주노총 조합원과 1600만 전체 노동자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설명했다.
또 민주노총은 대중적인 제2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키로 했다.
민주노총은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전조직적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이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이 논의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합진보당은 18일 "민주노총의 엄중한 요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미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노총의 이번 결의는 통합진보당이 지난 중앙위원회의에서 결정한 사항을 반드시 이행하라는 채찍질"이라며 "민주노총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