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내홍 수습, 17일 밤 중대고비
강기갑, 이석기·김재연 만나..오늘밤 비대위원·사무총국 추가 인선
2012-05-17 18:02:48 2012-05-17 18:03:1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창당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한 통합진보당의 내홍을 수습할 수 있을까.
 
오는 30일까지 진퇴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사퇴를 처리키로 한 상황에서, 강 위원장과 두 당선자가 만나는 오늘밤이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정미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강 위원장과 두 당선자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겠나 싶다"며 "만남은 충분한 설득과정을 거치기 위하여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라디오 인터뷰와 공개서한 등을 통해 사퇴불가의 방침을 재천명한 두 당선자와 쇄신의 칼을 빼든 강 위원장이 거취 문제로 첫 회동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정가에서는 이날 비공개 회동으로 인해 등원일까지 '버티기'에 들어간 두 당선자가 사퇴를 선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권태홍·민병렬 공동집행위원장을 필두로 경기동부연합이 장악해 온 당 사무총국 간부 물갈이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막판 협상이 점쳐지기도 한다.
 
여론의 전방위적 비난이 거센 상태에서, 권영길·천영세·문성현 구 민주노동당 전직 대표까지 혁신비대위 지지의사를 밝힌 것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도 법률 검토를 하는가하면 여론 역시 두 사람에게 따가운 상황이다.
 
한편 혁신비대위는 강 위원장과 두 당선자 회동과는 별도로, 외부위원 3명을 추가로 영입해 18일 인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에서 유지현 보건의료노조위원장, 외부인사로 정태인·한홍구·김동춘·김민웅 성공회대 교수 등이 물망에 올랐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비대위측이 요청을 했지만 부친의 건강 문제와 본인의 고사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17일까지 혁신비대위는 민노당 시절부터 당권파의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졌던 사무총국 당직 인선도 서두르고 있는 상태다.
 
중앙당 당직자 물갈이는 이석기 당선자가 몸담았던 씨앤피 그룹 일감 몰아주기 등 회계와 관련된 의혹도 무성한 상황이라 비대위원 추가영입 만큼 중요하다는 평가다.
 
한편 혁신비대위측은 이상규 당선자가 언급한 당원비대위에 대해 "당원들이 자발적 모임을 만들 수는 있지만 엄연한 당의 공식기구는 혁신비대위"라며 권력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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