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무차별적인 매도 공세와 프로그램 매물 압박에 3% 이상 폭락하며 1780선까지 밀렸다.
그리스, 스페인 등 유럽 리스크가 여전한데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데 따른 여파다.
특히 외국인이 4000억원 넘게 팔아 치우면서 국내 증시는 한주 내내 지수를 짓눌렀던 먹구름을 걷어내지 못하고 곤두박질쳤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3.4%) 하락한 1782.46에 장을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23억원, 1425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3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427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물의 압박도 거셌다. 차익거래 1772억원, 비차익거래 3228억원 등 총 5001억원의 매도 물량이 출회돼 지수를 끌어내렸다.
'쇼크'에 가까운 지수 급락을 피해간 업종은 없었다. 비금속광물(4.5%), 기계(4.41%), 의료정밀(4.32%), 전기·전자(4.3%), 운송장비(3.99%) 등이 하락을 주도했다.
자동차주도 비를 피하진 못했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4~5% 넘는 하락폭을 보였고,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도 동반 하락했다. 또
현대위아(011210),
한라공조(018880),
만도(060980),
덕양산업(024900),
동원금속(018500),
화신(010690),
에스엘(005850),
한일이화(007860),
세종공업(033530) 등 자동차 부품주도 일제히 무너졌다.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와
현대제철(004020),
현대하이스코(010520),
동국제강(001230),
세아제강(003030),
POSCO(005490),
휴스틸(005010),
영흥철강(012160) 등 철강주,
한진해운(117930),
대한해운(005880),
현대상선(011200) 등 해운주까지 모두 하락폭을 키웠다.
대림산업(000210)을 비롯해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두산중공업(03402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삼성물산(000830) 등 건설주도 지수 하락에 속수무책이었다.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05300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4대 금융지주사는 물론
외환은행(004940),
기업은행(02411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 은행주와
우리투자증권(005940),
대우증권(006800),
현대증권(003450) 등 증권주가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9.45포인트(4.15%) 하락한 448.68에 장을 마쳤다. 대외 불안감에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하면서 반등 하루만에 급락해 450선을 지켜내지 못했다.
반면,
한국테크놀로지우(053595),
에이치엘비우(028305),
EMW(079190),
유니더스(044480),
SSCP(071660),
모아텍(033200),
아이컴포넌트(059100),
아남정보기술(050320),
지아이바이오(035450),
에이스하이텍(071930) 등 10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전날보다 9.9원 오른 1172.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빠른 지수 복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유럽 불확실성 완화기 의미있는 반등 선결 조건"이라며 "변동성 활용해 낙폭 과대주 트레이딩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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