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외국인들의 한국 채권 투자와 국내 투자자의 대외 채권 투자가 모두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단기외채와 장기외채는 각각 1363억달러·2751억달러로, 총 4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총 외채는 전분기 대비 130억달러 증가했다.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 과 재정건전성 등에 따른 외국인의 채권 투자가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
재정부는 "원화 채권을 안전자산으로 보는 인식이 확산됐다"며 "국내 은행권이 적극적으로 외화 유동성을 확보했고 경제와 무역규모가 확대되면서 외화자금 수요가 증가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대외채권은 5109억달러로 외채보다 995억달러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순대외채권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35.7%로, 영국(410.7%)·프랑스(179.8%)·독일(148.9%)·미국(99.7%)·일본(53.5%)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태다.
그러나 신흥국에 비해서는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경제가 상대적으로 대외 의존도와 시장 개방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33.1%)과 외화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43.1%)도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1%포인트·1.3%포인트 감소하며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재정부 관계자는 "외채 추이와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대외 건전성과 관련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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