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KAIST 서울캠퍼스(홍릉)에서열린 SK와 KAIST의 ‘사회적기업가 MBA 개설 및 운영 협약식’에서 체결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우)과 서남표 KAIST총장(좌).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SK(003600)그룹이 사회적기업을 확산시킬 석사급 인재를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국내 최초의 사회적기업 MBA를 마친 석사급 인재들을 통해 사회적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SK그룹은 30일 KAIST와 함께 사회적기업가 MBA를 개설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하고, 내년 2월부터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인재를 육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동대문구 KAIST 홍릉캠퍼스에서 열린 MOU에는 최태원 SK 회장, 김신배 SK㈜ 부회장, 김재열 SK㈜ 부회장, 김영태 SK㈜ 사장, 서남표 총장, 이병태 경영대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정부에서도 이기권 고용노동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사회적기업 활성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청년실업과 같은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기존의 영리기업들이 해결하는 데는 한계에 다달았다”면서 “과거 벤처 붐을 일으켰던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이 사회적기업 형태로 일어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SK는 이번 MBA를 통해 키워내 건강한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SK그룹과 KAIST는 내년 2월 사회적기업가 MBA를 개설해 모두 25명의 학생들을 혁신적인 사회적기업 인재로 육성키로 했다.
25명 중 20명은 사회적기업 창업을 목표로 하는 ‘코어(Core) 그룹’으로서 영리기업에서 3~5년의 근무경험이 있거나 사회적기업 창업을 준비 또는 이미 창업한 사회적기업을 확대해 나갈 지원자가 선발 대상이다.
나머지 5명은 ‘서브(Sub) 그룹’으로서 향후 사회적기업 관련 NGO나 공공기관에서 근무할 지원자를 뽑는다.
특히 코어 그룹 학생들은 졸업 후 사회적기업을 실제로 창업할 경우 MBA 2년 동안 내야할 수업료 4800여만원을 사실상 면제받게 돼 수업료 걱정없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학생들에 대해서는 생활비도 일부 보조해줄 예정이다.
또 사회적기업가 MBA는 KAIST의 우수한 교수진이 직접 수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철저히 현장 체험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졸업 직후 곧바로 사회적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48학점의 커리큘럼을 이수하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인증하는 정식 석사학위도 받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