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19대 국회의 임기가 30일로 시작돼 신분이 당선자에서 국회의원으로 상승한 이석기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의원과 함께 당 안팎에서 거센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김재연 의원이 이날 국회 앞 반값등록금 1호 법안 촉구 기자회견에 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의원이 참석한 행사에는 그를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이 구름같이 몰려 이들에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을 짐작케 했다.
그렇지만 김 의원은 특별한 연설은 하지 않았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을 뒤로 하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정가에서는 이 의원이 이날 개원 첫날임에도 두문불출하고 있는 것과 김 의원이 거취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민주통합당까지 두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의 제명 공세는 색깔론으로 일축할 수 있지만, 야권연대로 총선을 함께 치른 민주당까지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것은 두 의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소리다.
여기에 6월3일에는 서울시당기위원회에서 두 의원과 조윤숙·황선 후보 등 사퇴거부 4명의 소명을 듣는 2차 회의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헌당규에 의하면 당원의 징계에는 피제소자의 소명이 필요하며, 이는 서면을 통해서 하거나 직접 출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대방동 중앙당사에서 출당 조치에 맞서 농성을 하고 있는 조윤숙 후보나 임기 시작일에 모습을 보인 김재연 의원과 달리 이 의원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이 의원이 당선자 신분일 때에도 극도로 노출을 꺼리면서 자신의 사퇴불가 입장을 보도자료나 일부 방송 및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만 해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신축된 의원회관 520호에 입주하는 이 의원이 언제 등장할 것인지에 대해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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