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재계와 정치권 인사가 19대 국회 개원 첫날 한 자리에 모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국회의원 당선자 120여명을 초청해 축하 리셉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자리와 경제관련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재계는 투자를 활성화하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19대 국회는 경제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대기업 규제, 재벌개혁 등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민주화에 대한 압박을 완화해 줄 것을 요청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8대 국회가 한 일이 없다고 하지만 중소기업은 대중소기업상생법과 유통산업법, 판로지원법 등을 입법해 동반성장에 도움이 됐다"며 "19대 국회에서도 대기업과의 거래 불공정 등을 개선하는 합리적인 법안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경제계의 요청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양극화, 일자리 창출 등 민생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재계에서 얼마나 노력해야 할지 반성하고, 모든 대기업이 상생경제를 이룩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박 의원은 이어 "경제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희생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 임기 개시 첫날 정재계가 상견례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적절지 못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경제단체의 한 고위 관계자는 "17대 국회 때부터 개최한 행사"라며 "당선자들과 경제단체의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개원 날짜와 겹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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