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이노비즈協 공동기획)⑦휴온스, 약가인하 불구 '내가 제일 잘나가!'
(이노비즈, 혁신넘어 글로벌기업으로!)웰빙의약품에 신사업 더하며 설립이후 최대 매출
2012-05-31 13:36:54 2012-05-31 13:37:2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뉴스토마토와 이노비즈협회가 공동기획한 순서입니다.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매주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인사) 오늘은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 오늘 소개할 기업은 휴온스(084110)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는 중견제약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제약사라면, 최근 약가 인하 이슈와 맞물려 전반적으로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 휴온스를 주목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 말씀하신 것처럼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일괄 약가인하로 인해 제네릭, 즉 복제약 위주의 제약사들이 모두 실적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휴온스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는 기업이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제약업계는 안 좋지만 그 중에서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자세한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봐야겠군요. 언제 설립됐나요?
 
기자 : 휴온스는 1987년 광명약품공업사란 이름으로 시작했는데요. 2003년 현재의 사명인 휴온스로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국내 제약사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가족경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재의 윤성태 대표가 33세의 나이에 가업을 물려받았습니다. 국내 제약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휴온스는 기존의 제네릭 위주의 사업 전개가 아닌 신사업에 대한 꾸준한 모색을 꾀하고 있는 점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주로 어떤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나요?
 
기자 : 보통 일반인들에게는 ‘살사라진’이란 제품이 많이 알려진 제품 중 하난데요. 신문광고를 통해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비만치료제로 알려진 이른바 웰빙의약품인데요. 이 부분이 약가인하인 상황에서도 휴온스의 성장성을 이끌고 있는 요인 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휴온스는 현재 살사라진과 같은 비만치료제를 비롯해, 비타민 제품과 태반, 마늘주사제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다른 제약사들이 약가인하에 있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전문의약품, 우리가 병원 처방을 받아서 받게 되는 약들이죠. 이런 것들은 보험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건데요. 휴온스의 웰빙의약품들은 이런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가 없겠죠. 이런 강점과 함께 회사의 다른 부분들을 전문가를 통해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김지현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분야 연구원입니다.
 
[인터뷰 : 김지현(키움증권 수석연구위원)]
 
“휴온스의 강점은 웰빙의약품 쪽 비중이 높다는 점입니다. 웰빙의약품은 최근 정부의 강력한 약가 인하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지요. 다른 대형제약사들이 금년에 약가 인하의 영향으로 저성장하는 반면 동사는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앞으로도 웰빙의약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올해 대규모 신공장 투자가 끝나서 감가상각비가 많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확실하게 턴어라운드 된다는 측면이 있고, 신규사업 쪽에서 필러와 의료기기 사업, CMO 수탁사업 분야도 수요가 늘어나기 떄문에 많이 장기 성장성도 높다고 봅니다. 올해 실적 기준 주가대비 PER 비율을 보면 13, 14배 정도로 그렇게 싸지는 않거든요. 그러나 올해를 기준으로 이익이 확실하게 턴어라운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도 매력적이다, 이렇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 우선 ‘매력적이다’ 라고 결론을 내리게 된 요인들을 보니 다양하군요. 웰빙의약품 외에도 신공장 이야기도 나왔구요. 새로운 사업들의 추가와 함께 수탁사업도 눈에 띠는군요.
 
기자 : 네, 우선 신공장은 지난 2009년 완공된 제천 공장을 말하는 건데요. 여기에 총 520억원이 투입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감가상각비와 경쟁심화로 공장이 매출 부진의 한 요인이 됐었는데요. 그러나 신공장이 이제는 효자 노릇을 할 전망입니다.
 
현재 약가인하 상황은 다수의 제약사들이 생산 파트를 외부에 맡기게 하는 결과를 낳게 했는데요. 대규모의 시설 투자가 필요한 직접 생산보다는 외부에 맡기는 것이 오히려 손해를 덜 보게 되는 거겠죠. 이에 따라 휴온스의 cGMP급 공장을 통해 동아제약(000640)은 물론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셀트리온제약(068760)까지 많은 기업들이 수탁 의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다른 분야의 사업들과 함께 전체적인 매출 추이는 어떤가요?
 
기자 : 휴온스는 지난해 1131억원의 매출액과 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우선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웰빙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사업 다각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연평균 124.4%, 122.9%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2010년 적자를 보였는데, 제천공장 때문이었죠. 그러나 지난해 다시 흑자전환을 이루며 올해의 경우, 1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우선 매출 비중으로 보자면 아직까지는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긴 합니다. 그러나 판매되고 있는 전문의약품이 어떤 것인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휴온스가 판매하고 있는 전문의약품들은 대부분 이미 약가가 인하된 품목들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약가인하로 인한 손실은 5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구요. 올해의 경우 신제품 출시와 수탁사업부, 의료기기 사업부의 호조로 15% 가까이 성장을 업계에선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0% 증가한 12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설립 이후 사상 최대 매출이 되겠군요. 그러고보니 지난 1분기 실적도 상당히 좋았던 것 같은데요. 코스닥과 코스피 상장 제약사들과 비교하면 우월한 성적이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휴온스는 지난 1분기 28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했는데요.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540.4% 증가한 35억16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중요한 것은 올해 출시되는 새로운 제품들인데요. 어제도 뉴스가 나왔죠. 특허청 소속기관인 특허심판원이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용도특허에 대해 국내 기업들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세계 1위 제약사인 화이자의 제품인 비아그라의 제네릭 제품들이 현재 전쟁이란 이야기로 대변될만큼 경쟁이 치열한데요. 휴온스는 씨티씨바이오(060590)의 기술을 라이센싱해 제일약품(002620), 동국제약(086450), 진양제약(007370), 근화제약(002250) 등과 함께 비아그라의 제형을 개선한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를 만들었는데요. 이 제품과 함께 오는 9월 조루증치료제도 필름형제제로 만들어 가격 경쟁력과 복용의 편의성을 필두로 마케팅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최근 이미용의 관심 증대로 시장 비중이 커지고 있는 필러 분야가 있는데요. 기존 수입산 위주였던 필러는 현재 LG생명과학(068870)만이 국산화에 성공했는데요. 휴온스가 이번에 반값 이하의 가격으로 필러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앵커 :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하나 주목할 것은 휴온스의 신성장 동력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휴온스가 광명약품으로 설립했을 때부터 잘 해왔던 분야가 있는데요. 바로 치과용 국소마취제 분야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휴온스가 국소마취제 분야에 있어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가고 있는데요. 이를 통한 해외 시장 도전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중견제약사에서 앞으로의 비전이 궁금해지는 대목이군요.
 
기자 : 윤성태 대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 윤성태(휴온스 대표이사, 부회장)]
 
“저희가 2020년 1조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글로벌 회사로 성장하는 게 1조 매출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하고 있는 노력 중 하나가 기존의 수출 국가가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와 같은 나라였는데 개발도상국에 수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제는 의약의 본고장인 미국과 유럽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글로벌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서 지금 미국에 기초주사제인 생리식염수와 리도카인 등 여러 주사제 제품을 등록하기 위해서 노력해왔습니다. 올해 안에 미국 FDA 실사를 통과해서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서 휴온스가 앞으로도 글로벌 마인드를 가지고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 휴온스의 지난해 해외매출 비중이 약15% 정도였는데요. 올해 그 성장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업이군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이노비즈, 혁신을 넘어 글로벌기업으로!’ 휴온스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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