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코스피지수가 '전약후강' 움직임 속에 소폭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포인트(0.08%) 하락한 1843.47에 장을 마쳤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또 다시 불거지며 장중 1810선까지 떨어졌지만 개인의 저가 매수세와 프로그램 '사자'세가 유입되면서 장 후반 1840선을 회복했다. 매도를 지속하던 기관과 외국인의 '팔자'주문이 장 후반 현저하게 감소한 점도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데 한 몫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0억원, 458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606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1157억원 매도, 비차익 1825억원 매수 등 총 668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음식료품(2.59%), 보험(2.50%), 의약품(1.84%), 증권(0.65%), 전기가스업(0.42%), 비금속광물(0.34%) 순으로 강세였다. 반면, 의료정밀(-1.19%), 섬유·의복(-1.18%), 전기·전자(-1.14%), 건설업(-0.76%), 철강·금속(-0.47%) 이 약세 흐름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오리온(00180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NHN(035420),
KT&G(033780),
한국타이어(000240),
현대글로비스(086280),
강원랜드(035250),
기아차(000270),
삼성화재(000810),
우리금융(053000),
두산중공업(034020)이 1~8% 올랐다. 반면
엔씨소프트(036570),
현대건설(000720),
SK이노베이션(096770),
현대제철(004020),
LG화학(05191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호남석유(011170),
LG디스플레이(034220),
현대중공업(009540),
삼성중공업(01014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이 1~4%의 내림세였다.
이노셀(031390)이 녹십자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식에 7거래일째 상승하며 10% 넘는 급등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6포인트(0.33%) 내린 471.1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일 대비 4.00원 오른 11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증권 김성봉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 중심의 매도세는 6월이 고비"라며 "유럽 주식 하락, 위기국 국채 금리 상승, 유로화 약세 등 유럽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유럽계 중심의 외국인의 매도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프랑스 선거, 그리스 2차 총선, G20 정상회담, EU 정상회담, 유럽 금융기관들의 자기자본 확충 등 6월에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끼칠만한 중요 이벤트들이 많아, 시기적으로 6월이 외국인 매도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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