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UAE 원전 금융지원 사업 '올인'
대주단 금리 결정이 관건
2012-05-31 18:08:05 2012-05-31 22:54:36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수출입은행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금융지원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UAE 원전 사업에 참여할 대주단 구성을 완료하고 올 상반기 중에 금융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대주단 8곳은 글로벌 금융회사, 수은과 같은 수출신용기관(ECA), 아브다비 현지 금융기관들이 포함돼 있다.
 
수은은 10조원 규모의 자금을 8~10년에 걸쳐 아랍에미리트에 빌려주기로 했으며 8개
금융기관들이 10조원 정도의 대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8년 분할상환한다는 약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대주단에 참여한 금융회사들이 최종 대출심사를 진행 중이다. 내달 예정돼 있는 UAE 원전 사업 금융지원 약정 체결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물론 대주단 내에서 18년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대출이라는 점에서 쉽게 금리를 결정짓지는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이른 시간에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6월에 대출심사 결정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말하기 어렵지만 각 참가 금융기관들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대출 금리 문제에 대해서는 각 금융기관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해 빠른 판단을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은 고위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통용되는 금리와 적용가능한 금리가 있다”며 “각 대주단의 금리실적과 여러 기관 대출금리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수은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용환 행장은 자금확보를 위해 상반기에만 해외를 4차례나 방문했다. 2월에는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IB 초청 라운드 테이블 컨퍼런스, 3월에는 우르과이에서 열린 IDB 연차총회, 4월에는 1000억엔 규모의 우리다시본드 발행 서명식, 5월에는 필리핀에서 열린 ADB 연차총회 등에 참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김용환 행장이 해외자금조달을 위해 해외를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에는 이명박 대통령 해외 순방 때 김용환 행장이 수행하면서 UAE 원전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은은 해외에서의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정부에 자금출자를 요청해 정책금융공사로부터 1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받았다는 것.
 
추가자본 확보로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경우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돼 낮은 금리로 해외채권 발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수은 관계자는 “10조원을 8~10년에 걸쳐 지원하는 것은 수은 자체적으로 크지 않은 규모”라며 “특히, 올해의 경우 이미 상반기가 다 지나고 있어 실질적으로 UAE 원전사업에 투입되는 금액은 5000억원 정도 되며 이 같은 금액은 이미 우리다시본드 등의 발행을 통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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