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최근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강경선 교수와 강수경 교수의 논문이 조작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번 사건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까 긴장하는 모습이다.
국내 줄기세포 연구개발 기업의 한 대표는 “지난 황우석 사태로 바이오 업계 전반에 미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이 그 정도의 파급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지만, 업계 전반이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바이오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한 관계자도 “황우석 사태 이후 바이오산업 전반이 의심의 늪에 빠졌다”며 “일부 개인의 문제가 업계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른 바이오, 즉 신약개발이나 진단처럼 산업화가 많이 이뤄진 분야에서 이런 논문 조작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기본적으로 돈이 오가는 라이센싱을 바탕으로 각 연구는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철저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이런 초보적인 논문 조작 사건이 불거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줄기세포의 경우 아직 초기 단계의 연구가 진행 중이어서 데이터에 대한 검증이 후속 연구자들에 의한 재현성 테스트나 논문을 실어주는 해당 잡지 편집자들에 한한다”며 “구조적으로 논문 조작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는 오는 5일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열어 예비조사 결과 심의와 본조사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줄기세포학회는 서울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논문 조작이 고의로 판결될 경우, 관련자를 학회에서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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