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유로존(17개국) 경제가 지난 1분기 '제로성장'을 기록했다. 정체 양상을 보이며 '경기침체'는 피했다.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내수 침체와 투자 감소분을 수출 증가분이 상쇄한 탓이다.
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에 따르면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와 같은 수준인 -0.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분기 대비 성장률이 0%로 제자리 성장을 한 것이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1% 기록해 작년 4분기의 0.7% 성장에 비해 크게 떨어지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로존의 1분기 수출과 수입은 각각 1.0%, 0.1% 증가했다. 반면 기업투자는 -1.4%로 전기대비 1.1% 줄었다.
국가별로는 스페인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등이 2개 분기 이상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핵심 국가들에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반면 독일은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성장률 통계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월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기 직전 발표한 것으로 현지 시장 관계자들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스페인 금융부문 위기가 불거지면서 경기침체가 속도를 낼 것에 대비해 다음달 이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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