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로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외변수로 증시가 급락한다면 역시 믿을 것은 실적 뿐이란 심리가 크게 작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분기 실적과 주가의 상관관계를 분석할 결과, 호실적을 기록했던 기업들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웃돈 반면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은 부진한 주가흐름을 나타내기도 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추정기관수 3곳이상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6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총 62개 뿐이다.
◇LG이노텍, 2분기 영업익 전년대비 506%↑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58억86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올린 59억1400만원에 비해 506.75% 증가한 금액이다. 또 1분기 기록한 238억6300만원보다도 50.38% 많다.
1분기 영업이익 4481억7900만원을 기록한
LG전자(066570)는 전기보단 2.98% 감소한 4348억13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단 전년동기 1582억3200만원에 비해선 174.7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000240)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0%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현재 예상되는 2분기 영업이익 2552억4200만원은 전년대비 151.11% 증가한 금액이다. 전분기대비로도 9.35% 늘었다.
특히 1분기 5조8504억4700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엔 7조원에 육박하는 6조7690억1900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게다가 5월 중순 이후 제시된 증권사 9곳 중 4곳은 모두 7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다시금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최근 주가가 120만원대까지 떨어진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에서 저가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국제강, 2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89%↓
반면 실적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도 있다.
동국제강(001230)은 올해 2분기 187억55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지만 작년 1763억8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89.37% 감소한 금액이다.
2분기 444억3700만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삼성테크윈(012450)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지난해 2분기 1884억4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76.42% 급감한 것이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실적, 수급, 심리 등 투자요소 가운데 실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호황일 땐 당장의 실적보단 앞으로의 성장성을 보겠지만, 급락장에선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 들어선 실적과 주가가 정비례하는 모습이다. 12월 결산법인 668사 중 지난해와 실적 비교가 가능한 633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증가한 240개사의 주가가 평균 1.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2.33%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252개사의 주가는 평균 1.29% 상승했고 매출액이 증가한 371개사의 주가는 평균 0.5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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