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한화케미칼(009830)의 자회사 한화솔라원이 지난 3월 이후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마진이 흑자전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양광주가 바닥을 찍을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일 신한금융투자는 한화솔라원의 1분기 영업손실이 410억원으로 지난 분기의 1518억원에 비해 크게 축소됐으며 2분기에는 279억원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약세를 면치못했던 태양광 테마주도 7일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OCI(010060)는 전일 대비 4000원(2.09%) 상승한 19만5000원에 거래돼 닷새만에 상승했으며
웅진에너지(103130)가 185원(3.74%) 오른 5130원에, 한화케미칼이 200원(1.03%) 오른 1만9550원에 장을 마치는 등 대부분의 종목이 소폭 올랐다.
태양광주가 그동안 부진을 보인 것은 일차적으로 공급과잉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발전 설치 시장은 전년대비 76.3% 성장한 29.7GW(EPIA 2012.5)를 기록했으며, 이중 유럽이 약 74.0%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로존 경기 부진에 따른 재정악화와 최대 지원국이던 독일, 이탈리아의 발전차액보조금 삭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우위로 한 중국업체의 공격적인 설비 증설로 제품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공급과잉된 태양광 업체들의 구조조정 속도에 따라 시장 회복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지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MEMC의 폴리실리콘 설비 가동 중단에 이어 국내에서는 최근
OCI(010060)가 증설을 잠정 연기했다"며 "중국 등 신흥 시장의 수요가 커지면 공급과잉이 자연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기적 이익보다는 태양광 산업의 미래가치를 생각해 매수의견을 유지하는 이들도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인 공급과잉을 겪고 있으나 태양광 산업은 여전히 성장중"이라며 "온실가스 규제가 점점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양광 산업은 탄소가격의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자립과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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