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카카오톡의 무료 음성통화 '보이스톡' 출시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통신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데이터를 이용한 음성전화에 대한 관심이 롱텀에볼루션(LTE)로 옮겨오며 자연스럽게 VoLTE(Voice over LTE)로 넘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VoLTE란 LTE망을 이용한 LTE판 모바일 인터넷전화로 볼 수 있다. 현재는 데이터 송수신에는 LTE망을 이용하고 음성통화는 3G망을 이용하고 있지만, VoLTE가 되면 음성과 데이터 모두 LTE망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하반기부터 Vo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음성통화를 할 때도 기존처럼 초당 과금 방식이 아닌 데이터 사용량으로 요금을 부과하게 돼 음성과 데이터의 구분이 무의미해진다.
mVoIP 불허 방침에서 전면허용으로 입장을 선회한
LG유플러스(032640)의 행보는 올 하반기 'VoLTE' 서비스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VoLTE 필요성에 의문을 표하던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도 VoLTE 합류의사를 밝힌 가운데, 하반기 VoLTE발 LTE 2차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의 이런 행보를 이해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통사들은 VoLTE를 LTE판에서 최대 승부처로 보고 LTE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만년 3위 통신사라는 설움을 벗기 위해 'LTE 올인' 전략에 나선 LG유플러스가 LTE 전국망 구축에 속도를 낸 것도 VoLTE 도입을 서두르기 위함이었다.
VoLTE 서비스가 되면 mVoIP대비 선명한 음성전화가 가능해지며, 통신요금 부문에서도 데이터 전용의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빠르면 올 9월께 VoLTE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퀄컴의 원칩 공급이 가능하고 전용 단말기 출시가 가능한 시점도 올 4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VoLTE를 하기 위해서는 퀄컴의 칩 제조와 단말기 수급문제가 있다"며 "빠르면 오는 9월께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 LG유플러스가 해남 땅끝마을, 경포대 해변에 위치한 LTE 가입자와 VoLTE로 고음질 통화를 하면서 HD 영상중계 서비스를 직접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