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정부가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일자리 지원'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삼성경제연구소의 '가계 복지욕구 및 우선순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38.0%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먼저 지원해야 할 분야로 '일자리'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23일부터 30일까지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고용 지표와는 달리 일반 시민들은 극심한 고용난 속에서 여전히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는 얘기다.
'일자리 지원'에 이어 응답자의 19.9%가 '보육지원'을 희망했다.
올 들어 정부는 만 0~2세 영아와 5세아에게 소득과 상관없이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고 내년부터는 만 3~4세아에게도 전액 지원키로 했지만 보육지원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이밖에도 노후보장(14.6%), 취약계층 및 실업계 고교생 교육비 지원(14%), 서민 주거지원(8.1%), 의료 안전망 강화(5.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은퇴 후 가장 필요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노인형 일자리 제공'이라고 응답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후에도 재취업 욕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는 또 보편적 생활 수준을 영위할 수 있는 소득 규모에 관한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조사 결과, 4인 가구가 주거비, 교육비, 여가 및 문화생활비 등을 포함해 인간다운 생활 유지를 위해 필요한 소득은 월평균 301만원으로 파악됐다.
인간다운 생활수준 유지에 필요한 복지프로그램은 '노인돌봄서비스'(37.6%)와 '출산관련 비용 지원'(25.1%)을 선택한 답변이 가장 많았다.
4인 가구의 최저생계비 적정 금액은 169만원으로 조사됐다. 현재 최저생계비인 149만5550원에 비해 약 20만원 높은 수준이다. 최저생계비가 '현 수준'보다 높아야 한다'는 응답이 56.2%로 가장 많았고, '현 수준이 적당하다'(34%)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기초생활보장급여 인상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8%가 '없다'고 답했다. '있다'는 답변이 56.2%로 절반을 넘었지만 평균 추가 지급가능액은 연간 3만7000원에 그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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