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그리스의 향후 정국을 결정지을 총선을 며칠 앞두고 은행에서 예금을 대량으로 인출하는 뱅크런이 심화되고 있다.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음식 사재기 현상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는 17일 2차 총선을 앞둔 그리스에서 이날까지 총 8억유로의 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좌파연합 시리자가 정권을 잡은 후 그리스의 옛 통화인 드라크마가 재등장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에 통조림과 같은 식품 사재기에 나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선을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아 공식적인 여론조사 결과 발표는 금지된 상태지만 긴축재정을 반대하는 좌파연합 시리자가 신민당을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는 루머가 돌며 사람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여론조사 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신민당과 시리자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층의 움직임이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며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가장 최근에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신민당과 시리자의 지지율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과 시리자는 긴축 재정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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