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그리스 총선과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반빅 전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3'에서 'Baa3'로 3단계 하향 조정했고, 이건-존스도 등급을 강등하며 유로존 우려가 지속됐다.
또 미국의 5월 소매판매가 0.2% 줄어들고, 4월 데이터도 0.2% 감소로 수정되면서 미국경제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다만, 그리스 총선과 미국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외환시장은 관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등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유로존의 해법 기대로 추가적인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제한되고 있으나, 여전한 유로존 불안감과 그리스 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주식시장의 랠리도 제한되고 있다"며 "환율도 대외 불확실성과 상충된 수급으로 급등락은 제한되며 1160~1180원 사이의 등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내일까지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최근 엔화 강세 억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일본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주목된다"며 "오늘 환율은 최근 흐름과 비슷한 116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환시장은 그리스 총선과 미 연준의 FOMC를 앞두고 일찌감치 관망모드에 접어든 모습"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으로 FOMC에 대한 정책대응 기대가 점증하고 있으나, 지난 베이지북에서의 낙관론과 최근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언급 부재 등을 감안할 때 낙관론으로만 일관하기도 어렵다는 점도 방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밤 사이 역외환율 역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이며 포지션플레이 위축과 방향성 부재를 시사하고 있다"며 "오늘 환율 역시 이렇다 할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1160원대 후반 중심의 좁은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65~117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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