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지갑 닫은 고객 '알뜰 마케팅'으로 유혹
2012-06-17 07:00:00 2012-06-17 07:00:00
[뉴스토마토 류설아기자] 백화점마저 '땡처리' 행사를 벌일 만큼 유통업계의 불경기가 지속되자 화장품 업계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할인쿠폰과 가격 할인은 기본이다. 택배비만 부담하면 무료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일명 '알뜰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소망화장품 관계자는 "최근 뷰티업계에서는 지속되고 있는 불황으로 실속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알뜰소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케팅 활동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15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업체가 경쟁적으로 제품 판촉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마케팅 방식은 가격할인과 제품 무료 증정이다.
 
최근 소망화장품의 '꽃을든남자'는 새로 출시한 '스타일픽스 헤어왁스' 2종과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남성용 미니왁스 2종과 여성용 미니왁스 2종 중 1인당 1구성을 구매하면 전국 뷰티크레딧 또는 다나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한 것이다.
 
이 이벤트는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팡에서 지난 11일부터 시작, 수량 1만5000세트가 이틀만에 모두 매진되며 고객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앵콜 요청으로 실시한 2차 판매수량 5000세트 역시 당일 전량 매진됐다.
 
LG생활건강(051900)의 로드숍 브랜드 '더페이스샵'도 치아씨드 수분크림 등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했다.
 
더페이스샵 전국 매장에서 응모 고객 20만명에게 '치아씨드 4종 샘플 키트'를 무료로 증정하고 그 중 1만명을 선정해 '치아씨드 수분을 품은 씨앗 크림' 정품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품을 수령한 고객 중 홈페이지에 품평 후기를 등록한 51명에게는 아이패드, '치아씨드' 토너, 로션, 에센스 3종 정품을 제공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발아식물 화장품 '프리메라'도 오는 30일까지 수분크림을 무료로 써볼 수 있는 샘플링 행사를 진행한다.
 
 
프리메라의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 수분고민 리얼리티 리포트'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한 뒤 샘플 체험을 신청하면 총 1만명에게 제품과 교환 가능한 모바일 쿠폰을 발송한다.
 
또 수분크림에 대한 고민을 댓글로 달면 10명에게 '알파인베리 워터리 크림' 정품을 증정한다.
 
해당 업계에서는 또 알뜰한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해 용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트렌트가 번지고 있다.
 
최근 뷰티업계의 1위, 2위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서도 대용량 제품을 한정판으로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화장품 브랜드숍 더샘 역시 최근 '젬 미라클 블랙 펄 오투 버블 마스크 점보사이즈'를 출시했다. 기존 용량 50g의 2배인 100g이지만 가격은 두 배보다 저렴하게 책정했다.
 
 
피부과 전문 화장품 '닥터자르트'가 최근 수분크림인 '모스트 아쿠아 워터 큐브 크림'을 100ml 대용량으로 출시했고, 11번가의 화장품 브랜드 '싸이닉'도 용량을 두 배로 늘린 셀프 클리닉 화장품 '아쿠아 EX 젤리크림'을 기존 가격(2만3000원)으로 5000개 한정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업계에서 유행하는 마케팅 방식은 고물가에 저렴하면서도 품질 좋은 화장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알뜰 소비 심리를 겨냥한 것"이라며 "가격 대비 고품질의 제품 성능을 알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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