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매각 또 무산..'수의계약' 전환
올해만 세 번째 유찰..M+W, 수의계약 참여 '미지수'
2012-06-16 14:56:21 2012-06-16 14:56:49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쌍용건설(012650) 매각이 이번에도 무산됐다.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결국 수의계약만 남았다. 
 
15일 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쌍용건설 본입찰에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인수후보자였던 국내 사모투자 펀드 '소시어스'와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 'M+W' 조차도 모두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소시어스는 현대그룹과 함께 쌍용건설 입찰에 나섰지만 막판 일이 틀어지면서 다른 전략적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입찰을 포기했다.
 
지속적으로 매각에 참여했던 독일 M+W는 유효경쟁 조건이 충족되지 않자 본입찰 접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이미 예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쌍용건설 내부 관계자는 "이번 매각 역시 불발 될 줄 알았다"며, "캠코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매각에만 급급해 한 결과"라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수의계약 역시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M+W가 수의계약에 참여한다고는 하지만 그 동안의 실사를 통해 쌍용건설의 우발채무 등 여러 상황을 깊이 들여다 봤다면 떠 안기는 부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캠코는 쌍용건설 매각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마무리 한다는 계산이다.
 
캠코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2번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며, "오는 22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승인을 받고 이달 중 입찰공고를 통해 개별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쌍용건설이 연이은 매각실패로 회사의 가치가 떨어지는 등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가격 하락을 초래할 수 밖에 없다. 
 
M&A 관계자는 "연이은 실패로 인해 주가도 떨어지고 쌍용건설의 이미지가 추락한 것은 사실"이라며, "수의계약의 관건은 매각대금인데, 제 값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M+W가 수의계약 시 조금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덧 붙였다.
 
한편 캠코는 오는 11월22일까지 부실채권을 정리해야 한다. 만약 쌍용건설 지분 50.07%를 매각하지 못한다면 기금 청산과 함께 보유지분을 현물로 국가에 반환해야 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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