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한끼에 500칼로리(Kcal) 내외, 소금 3그램(g) 이내로 설계한
CJ프레시웨이(051500)의 '503'식단이 인기다.
18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503식단'을 오피스 단체급식장 중심으로 총 여섯 개 지점에서 제공해오고 있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수도권 이외의 단체급식장으로도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다.
한 끼 기준 500칼로리 내외, 소금 3g이내의 '503식단'은 여느 식단과 마찬가지로 주식(밥, 국수, 빵 등)과 국, 반찬(단백질 반찬 1~2종류, 채소 반찬 1~2종류), 그리고 김치류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주식류인 밥은 140g, 200kcal(2/3공기)를 기준으로 제공하며,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현미나 완두콩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밥 대신 국수나 빵이 제공되는 경우에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메밀이나 잡곡빵 등을 이용해 칼로리를 낮췄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인 국의 경우에도 염분을 줄이기 위해 된장이나 소금의 사용을 제한했다.
또 503식단은 조리법도 남다르게 바꿔 음식의 염분과 칼로리를 낮췄다. 채소를 많이 사용하여 포만감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튀기거나 볶는 조리방법 대신 오븐을 사용해 굽거나 찌는 방식을 택함으로써 기름기를 줄이는 한편 소금을 적게 사용해도 음식의 맛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개발, 활용했다.
요리에 사용되는 재료의 선택에도 신중을 기했다. 같은 재료라고 하더라도 칼로리가 비교적 낮은 부분만을 활용했다.
돼지고기를 사용할 경우 다른 부위보다는 안심부위를 주로 활용하고, 닭 요리의 경우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가 가장 낮은 닭가슴살을 사용한다.
고객들이 비교적 적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오감으로 심리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푸드 스타일링에 많은 신경을 쓰는 꼼꼼함도 잊지 않았다.
음식의 양이 일반 급식에 비해 적고, 간이 싱겁기 때문에 식감을 잘 살릴 수 있는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만을 사용하는 것도 503식단’의 특징이다.
이외에도 503식단은 500칼로리 내외, 즉 450~550칼로리에 맞춰 정해진 양을 제공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 CJ프레시웨이는 음식물 쓰레기 절감이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누릴 수 있었다.
CJ프레시웨이는 단체급식기업으로서는 최초로 프리미엄 건강메뉴 개념을 구체화시켜 올해 1월 연세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함께 '500칼로리 다이어트'라는 전문서적까지 출간한 바 있다.
직장인들의 경우 불규칙한 식습관, 잦은 회식으로 인한 음주 및 과식, 그리고 업무시간에 쫓겨 찾게 되는 정크푸드 등으로 늘어난 뱃살 때문에 다이어트와 건강한 식단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의 503식단은 바로 이러한 점을 정확히 짚어내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매일 건강식을 챙겨 먹을 수 없는 직장인들의 상황을 고려해 하루 세 끼의 식사 중 단 한 끼에만 집중함으로써 건강과 다이어트를 모두 챙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현재 CJ프레시웨이에서 제공하고 있는 ‘503식단’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좋은 편이다.
503식단이 가장 먼저 제공되었던 CJ본사 직원식당 ‘그린테리아’의 경우, 운영 초기인 2012년 2월에는 단 17명 만이 이 식단을 신청했었지만 시행 2개월 만에 100여 명을 훌쩍 넘는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인기다.
이외에도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점, 여의도 알리안츠생명점 등 총 6개 구내식당에서 6월 현재 400여 명의 고객들이 503식단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본사 '그린테리아' 지점을 매일 이용하는 정진표씨(49)는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503식단을 이용한 이후 식습관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처음에는 채식 위주에 양도 적어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점차 식단에 적응하게 되면서 다이어트 효과를 보게 되자 몸도 머리도 가벼워져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용객들은 가장 큰 효과로 체중감량과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꼽았으며 정기적인 체지방 측정 및 식습관에 대한 영양상담과 같은 부가서비스를 통해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것도 '503식단'을 꾸준히 이용하는 이유로 꼽았다.
박승환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CJ프레시웨이의 단체급식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앞으로도 다채로운 메뉴 개발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이 보다 건강한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503당뇨식단', '503금연식단' 등 특화된 서비스로 제공 범위를 점차 확대해 나가 건강한 단체급식문화를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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