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가전양판점 업체인
하이마트(071840)에 대한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전의 결과에 따라 유통업계의 판도가 새롭게 짜여질 수 있기때문이다.
지난 4월말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이 "6월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해질 경우 대표이사에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달안으로는 우선협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며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최종 인수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대형마트와 가전 양판점간의 시너지를 노리는 롯데다.
롯데는 최근 수차례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9조8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롯데가 3조4000억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13조가 넘는 대형 유통업체가 탄생하는 셈이다. 단숨에 마트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반대로 이마트가 인수할 경우에는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어 양사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이마트는 지난해 5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자랜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실사에 수십명을 투입했지만 인수보다는 롯데 견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후 롯데는 전자랜드 인수 추진 검토 의사를 철회하며 하이마트 인수에 올인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전자랜드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하고 인수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하이마트 인수에 대한 양사간의 눈치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규제와 날씨 등으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가와 이익이 높고 구매파워가 쎈 가전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을 확보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확보하기 위한 싸움은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당초 하이마트의 인수 가격이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국내외 요인 등으로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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