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무노동·무임금 적용..6월 세비 반납키로
19일 의총에서 결의.. "민주당도 동참하라"
2012-06-19 17:39:40 2012-06-19 17:40:2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누리당이 19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노동·무임금' 원칙에 결의, 의원 각자에게 지급되는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홍일표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회 개원이 늦어진 것에 대한 책임과 총선공약 실천 1호라는 차원에서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홍 부대표는 "의총에서는 무노동·무임금이라는 표현이 국회의원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고, 그 용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앞도적 다수가 첫째는 국회가 법에 정해진 개원일자를 지키지 못하는 것은 잘못이고 이런 잘못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둘째는 총선 때 공약을 했으면 이것을 지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6월 세비 전액 반납에 찬성을 했다"고 전했다.
 
홍 부대표는 "이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국회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앞으로도 법을 지키고 약속을 지키는, 또 기득권을 내려놓는 쇄신국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통합당도 새누리당의 이런 쇄신 움직임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개원 지연에 대한 책임을 새누리당에 떠넘기며 쇄신 움직임을 폄하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새누리당의 쇄신 움직임은 국민적 요구이며,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가야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 소속 의원 150명 가운데 이날 동의서를 국회사무처에 제출한 의원은 6월 세비가 개인의 계좌로 지급되지 않게 됐으며, 미처 동의서를 제출하지 못해 익일 계좌로 세비가 지급된 의원들도 자발적으로 반납에 동참을 하면 새누리당 차원에서 모아두기로 했다.
 
홍 부대표는 "국가로 귀속되는 것은 아니다. 의원들에게 지급되는 것이기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더라"며 "반납된 세비는 당이 모아서 최고위원회의의 논의를 통해 사용처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대표는 또한 "900만원 정도 되는 의원들 월급을 뜻하는 것이지 보좌관들까지 포함된 것은 아니다"며 "자발적 동참이지 강제할 수 없는 사안이다. 99% 이상이 함께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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