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0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2.9원(0.25%) 내린 1153.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3.3원 내린 1153원에 출발해, 오전장 1152.5원까지 낙폭을 늘렸다가 현재는 1153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 우려가 완화된 가운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시작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부양조치 기대감이 달러화 약세 흐름을 견인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다소 완화시켰다.
다만, 시장은 이번 FOMC에 대해 제3차 양적완화 시행보다는 이달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채권 매도 및 장기채 매수)의 연장 조치가 나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데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사태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진전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로존 위기 우려가 완화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 완화와 미국의 부양조치 기대감에 의한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역외시장의 하락 흐름과 뉴욕증시 상승에 따른 국내증시의 상승 전망 역시 환율의 하락 압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여전히 7%대를 유지하는 등 유로존 채무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FOMC의 결과가 예상대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는 수준에 그칠 경우엔 공격적인 신규 달러 매도 포지션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오늘 환율은 1150원대 초중반의 주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3원 내린 1459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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