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하락 출발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13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85원(0.07%) 내린 1167.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4원 내린 1167원에 출발해, 오전장 중 1166.6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67원 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미국과 유럽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3단계 강등하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또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탈리아의 1년물 국채금리가 4% 가까이 급등하는 등 유로존의 불안이 지속됐다.
여기에 유로존의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미국의 소매판매 역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독일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를 키웠다.
다만,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됐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오늘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지속과 글로벌 경제지표 부진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면서도 "글로벌 정책공조에 대한 기대감과 그리스의 2차 총선 그리고 미국 FOMC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시장은 어느 정도 관망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환율은 1160원대 후반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8원 내린 1471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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