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은 22일 새누리당이 당원명부 유출과 관련, "당원명부만 유출된 줄 알았더니 사리판단 능력도 유출된 모양"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방귀 뀐 사람이 성낸다고, 새누리당이 자기들 당에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명부를 팔아먹고 나서 민주당도 같이 책임지자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하라는 조사는 하지 않고 흙탕물만 튀기고 있다"며 "민주당의 의원들까지도 사퇴하라는 식은 그 관련업체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 그러나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경선방식이 완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변인은 "민주당은 당원, 비당원을 가리지 않고 본인이 직접 인터넷 또는 전화로 신청하는 방식이고 그 수를 제한하지 않고 무조건 신청하는 사람을 선거인단으로 받아들다"며 "반면 새누리당의 경선방식은 당원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당원여부가 경선방식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원명부 확보 유무가 선거결과를 좌우하는 방식"이라고 차이점을 들었다.
그는 "1500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는데 그중 당원 300명이 포함된다. 그것도 무작위 추출로 반영된다. 예비후보자들에게는 이 300명에 포함될지 모르는 해당 선거구의 당원명부를 가지고 있으면 정말 해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연히 새누리당은 명부를 확보한 업체와 계약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며 "하지만 민주당에는 이 명부가 있어봤자 경선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새누리당 당원이 어려운 본인확인 과정을 거쳐 가면서 선거인단에 들어올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핵심은 새누리당에서 불법적으로 유출된 당원명부가 경선부정, 공천부정에 활용되었을 가능성"이라며 "문자발송업체와 계약했느냐 아니냐가 아니다. 새누리당과 박민식 조사단장은 억지 흙탕물 작전 물귀신 작전을 쓸 시간 있으면 부실한 진상조사에나 집중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다시 한 번 수사 확대를 촉구한다. 검찰은 즉각 특별수사팀을 구성해서 확대된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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