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기획재정부가 해킹으로 추정되는 외부 침입으로 한때 영문 홈페이지 서버가 차단되는 혼란을 겪었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영문 홈페이지(english.mosf.go.kr) 첫 화면 왼쪽 중간에 지난 26일 오후 6시경 '청사초롱을 든 쥐' 그림이 올라왔다.
'청사초롱을 든 쥐' 그림 포스터는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 대학 강사가 G20 포스터에 그린 것으로, 홈페이지가 해킹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같은 자리에 'MBC 파업을 지지합니다'란 배너도 번갈아 모습을 나타냈다.
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자 마자 이날 오후 6시 18분에 즉각 영문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홈페이지는 서버 차단 4시간만인 오후 10시 5분에 정상 복구됐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해킹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중이다"며 "관리자의 아이디나 비밀번호가 탈취당해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7일 오전 현재 기획재정부 출입기자들이 사용하는 무선 인터넷망도 망가져 4시간 째 인터넷 접속이 되지않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해킹 사건과는 전혀 상관없고 장비 결함의 문제"라며 "최대한 빨리 복구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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