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MBC 파업 관련 '한줄짜리' 결의문 발표
"방문진 이사진이 책임감 갖고 노력하라"..방통위 책임론 재차 불거질듯
2012-06-27 17:26:50 2012-06-27 20:48:39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줄 것을 재차 촉구했다.
 
그러나 실효성 없는 결의문을 발표하는 데 그쳐 주무기관으로서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또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상임위원은 27일 공동 명의로 결의문을 내고 "150일이 넘는 MBC 파업 사태와 관련해 MBC가 노사간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조속히 정상화 되도록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는 내용의 한줄짜리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이 나오게 된 배경과 관련, 조경식 방통위 대변인은 "28일 전체회의 안건과 관련해 위원들간 '티타임'을 갖다 결의문을 내게 됐다"며 "정치적 배경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KBS, MBC, EBS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진 임기가 오는 8, 9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방통위는 오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진의 후보자 모집과 선정, 추진 일정 등을 의결할 계획이다.
 
MBC 파업이 27일 현재 150일을 기록중인 가운데, 주무기관인 방통위는 "방송사 내부 문제이기 때문에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해 야당과 시민단체로부터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사왔다.
 
방통위는 지난 4일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MBC 파업 사태에 대해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한 바 있지만, 김 이사장 역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태 해결이 난망해진 상황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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