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차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시장 관심이 쏠려 있다.
유로존 역내 물가 압력이 예전보다 낮아졌고 이번달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위원 중 일부가 금리인하를 주장했던 터라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시장에선 다음달 5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 낮춰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럽의 문제가 물가보다는 경기둔화에 있다는 점에서 ECB가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들 것이란 분석이다.
문정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드라기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금융완화 대응책이 준비돼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7월 ECB 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0.25%포인트가 인하되면 250억유로의 이자비용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위기 진정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선 기준금리 0.25% 인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유로존 역내 은행들의 예치금리를 현행 0.25%에서 제로 퍼센트로 내림으로써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 정도는 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주말 유로존 은행들의 대출담보 기준을 완화하는 등 6월 들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나타내고 있기때문에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 내지는 3차 LTRO를 시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유럽중앙은행이 7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0.25%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유럽중앙은행이 수개월내로 기준금리를 '제로' 퍼센트로 낮출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페트르 프레이트 유럽중앙은행 이사 역시 최근 독일판 파이낸셜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기준금리가 연 1% 아래로 낮아져서는 안된다는 독트린(원칙)은 없다"고 발언해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했다.
유럽중앙은행은 유로존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6개월째 1%로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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