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사진)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에게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다.
주파수 경매를 통한 주파수 배분으로 주파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주파수 공동구매를 통해 필요한 만큼 나눠쓰자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LTE 상용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주파수 가격이 올라가는 그 부담은 결국 가입자에게 돌아간다"며 "주파수 3사가 주파수를 같이 쓰고 쓰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주파수 공용화를 제안했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 트래픽이 최대치로 오르는 상황을 소화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주파수와 통신망 장비가 들어간다"며 "주파수를 공용화하게 되면 망 구축비도 절약할 수 있도 고객들 입장에서는 통신비 부담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최근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허용을 두고 말이 많았다.
▲내부적으로 많이 들여다봤다. 숫자를 조정하고 협의하는 과정에 시간이 좀 걸렸다. 특수한 요금제를 택한 사람들 빼고는 모든 고객이 혜택받을 수 있다. 따로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뒀다. 사실상 '전면허용'이다. 단 우리가 제공하는 서비스 아니기 때문에 질을 보장 못한다.
-VoLTE 요금제 방향은.
▲VoLTE가 되면 음성이 HD급으로 좋아진다. 음성과 영상 텍스트가 함께하는 서비스가 되는 형태다. 마음까지 읽혀지는 서비스와 정보전달 수준의 서비스와의 가격차이는 당연한 것 아니겠나. 요금은 당연히 지금의 음성통화 보다 더 받는 형태로 가지 않겠나. 가치에 맞는 요금제 생각하고 있다.
-콘텐츠 서비스 계획은.
▲올 가을쯤 TV의 새로운 혁명이 가능할 것이다. 휴대폰과 PC, TV, 패드, 홈폰이 통합되면서 새로운 미디어 융합시대 온다. 단말 속에서 영상전화를 하고, 서류를 보고, 건강을 지키는 단말속에서 모든 콘텐츠 융합되는 시대 먼저 열겠다.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나오느냐 하는 것은 이제 상상 속에서 열린다. 올해 안에 LG유플러스에서 세계 최초 서비스가 적어도 5개는 나올 것이다.
-점유율 목표는.
▲점유율 목표도 중요하지만 가입자당월별매출(ARPU) 높은 고객이 들어오느냐, 해지율을 없애느냐가 관건이다. 앞으로는 고객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와 고객에게 어떠한 좋은 서비스를 해서 ARPU를 높이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잘 지키고, 가치를 높여가겠다.
-단말기 리스크 여전한데, VoLTE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단말기 수급 계획은.
▲단말기 때문에 지난 10년간 고생 많이 했다. 단말기 문제 지난해 말부터 해소됐다. 올해 퀄컴에서 원칩이 나왔다는 희소식이 나왔다. VoLTE 상용화돼서 원칩이 탑재되기 시작하면 단말기 소싱 쉬워진다.
-부채비율이 높아졌는데.
▲LTE 망 투자 때문에 높아지긴 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올해 말 200% 정도 될 것 같다. 올해 말을 기점으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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