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 비껴간다"..하반기 새로 뚫리는 도로
"투자 지역 교통시설 일정 꼼꼼히 따져야"
2012-07-02 10:11:32 2012-07-02 10:12:33
[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도로와 철도 등의 착공이나 개통은 부동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교통호재로 작용한다.
 
교통여건이 좋아지면 주택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역세권에는 상가 등 편의시설이 밀집되면서 지역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서성권 부동산 114 연구원은 "예전부터 부동산에 있어서 교통은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호재였다"며, "요즘과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도 교통호재만큼 주택 수요를 끌어 들일 만한 요소도 없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지하철ㆍ 전철 개통 봇물
 
올해 하반기 지하철 , 전철 등의 교통호재들이 줄을 잇는다.
 
의정부 경전철 개통을 시작으로 개통 기대감이 큰 지하철7호선 연장 등이 뒤를 있는다. 이 밖에도 분당선 및 경의선, 경춘선 일부 구간 등이 개통 예정에 있다.
 
총 15개 신설역이 들어서는 의정부 경전철 노선은 전 구간 소요시간이 19분에 불과하고 회룡역에서 지하철 1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어 서울 출퇴근도 편리해질 전망이다.
 
그 동안 교통편의 시설이 부족한 금오, 송산, 민락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교통여건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경전철이 버스, 자동차 수송을 대체해 의정부 시내의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선 연장선 선릉~왕십리, 기흥~방죽 구간은 연말 개통을 앞두고 있어 경기남부권의 서울 접근성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향후 분당선 연장선이 완전 개통하게 되면 남쪽으로는 수원까지 이어지고 북쪽으로는 서울 왕십리까지 연결되며 서울을 비롯한 경기 남북부 지역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기존 지하철 1호선에만 의존하였던 인천 ~ 서울 지하철 노선이 오는 10월 지하철 7호선 연장선(온수~부평구청) 구간의 개통으로 인천에서 서울 강남은 물론 서남권으로의 이동이 한결 편리해 질 예정이다.
 
그 동안 서울과의 접근성이 약점으로 지적되어 오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교통여건이 올해 말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면서도 불편한 교통여건 때문에 체감적으로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별내신도시는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이 개통된다면 침체된 지역시장의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제공: 부동산114>
 
◇KTX, GTX 등 대형 교통개발 사업.."이상 無"
 
현재 개통 운행 중인 고속철도 KTX는 ▲경부선(서울~부산) ▲호남선(서울용산~목포) ▲경전선(서울~창원~마산) ▲전라선(서울용산~익산~여수) 구간으로 운행되고 있다.
 
향후 수도권고속철도(수서~동탄~평택 -2015년 개통예정), 인천공항철도(인천공항~김포공항~서울역~용산역), 포항직결선(서울역~신경주역~포항역 -2014년 개통예정), 기타 서해선, 중앙선, 경춘선 복선절철망으로 2020년까지 전국을 KTX고속철도망으로 연결하여 2시간 생활권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한편 수도권 전역을 1시간 내에 연결할 수 있는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GTX)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A노선(일산~동탄) ▲B노선(청량리~송도) ▲C노선(의정부~금정) 구간으로 개통되며 차량으로 한 시간 이상의 거리를 10분~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 수도권의 KTX라고 불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기존의 교통수단에서 벗어나 새로운 이동수단도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당초 올해 6월 말 개통할 것으로 예정되었던 청라~강서간 간선급행버스(BRT- Bus Rapid Transit)의 시범운행이10월 말 개통이 미뤄졌다.
 
작년부터 하남에서 서울 강동으로 연결되는 간선급행버스가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고 향후 남악신도시, 도안신도시, 동탄신도시, 세종시에서 운행을 준비 중에 있다.
 
◇새길 뚫리면 주변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
 
KTX, GTX, 제2 경부고속도로 등 수도권 및 전국적인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교통개발 사업이 줄지어 시행되고 있다.
 
도로나 지하철 개통 등 교통망 개선은 접근성, 시간절약, 차량운행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요즘과 같이 침체된 부동산 시장 하에서 교통여건 개선은 지역 인근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무턱대고 도로나 철도 개통 소식에 의존해 투자여부를 결정할 수는 없다.
 
서성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기 불안 등으로 교통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전만 못하다"며 "투자대상 지역의 교통시설과 관련된 일정을 꼼꼼히 따져보고 개발 계획의 변동가능성, 제반 경제 여건 등 다양한 변수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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