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인 미국 마저 글로벌 제조업 부진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달 제조업 지표가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3.8포인트 하락한 49.7을 기록했다.
이는 사전 예상치인 52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지수가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을 하회한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규주문지수가 12.3포인트 하락하며 제조업 부진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낙폭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기록했던 12.4포인트 하락에 상응한다.
이 밖에 생산지수가 4.6포인트 하락한 51을 기록했으며 고용지수는 56.9로 소폭 개선됐다.
미국 경제의 기둥이 되고있는 제조업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던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폴 데일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유럽과 중국에 이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라면서도 "지수가 47 아래로 떨어질 때 침체기에 접어든다는 인식을 감안하면 아직 침체를 크게 걱정할만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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