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블소' 상용화 안착..주가 상승 기대
단기적으로 2분기 어닝 쇼크 우려
2012-07-03 18:12:15 2012-07-03 18:13:1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신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2.76% 오른 27만9000원에 마감됐다.
 
엔씨는 지난 30일 ‘블소’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기대만큼 성공할 것인지에 대한 불안이 컸다.
 
기존 엔씨 게임들보다 월 이용료가 약 16% 비싸고 공개서비스(OBT)에서 상용화로 넘어가면서 게임 컨텐츠 업데이트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일 ‘블소’는 경쟁작인 ‘디아블로3’, ‘리그오브레전드’를 제치고 PC방 게임 점유율 약 20%,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해 불안감을 씻어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동접 숫자는 25만명, 월정액 2만3000원으로 상용화 초기 동접 20만명, 월정액 1만9800원이었던 ‘아이온’과 비교했을 때 블소의 분기 매출은 아이온보다 130~140%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006800) 연구원은 “‘블소’ 상용화 이후 ‘아이온’, ‘리니지’ 시리즈 등 기존 엔씨 게임의 PC방 점유율과 동접자 감소는 미미해, 다른 게임 매출 잠식 효과도 크지 않다”며 “여성 게이머 비중이 31%로 경쟁작인 ‘디아블로3’의 24%보다 높고 30대, 40대 이용자 비중도 53%에 달해 고객 충성도 유지도 용이하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은 엔씨의 올해 영업이익을 1290억원으로 지난해 1350억원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는 ‘블소’가 하반기부터 상용화되면서 한해 실적의 절반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약 320% 늘어난 4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같은 폭발적인 실적 전망에는 또 다른 신작인 ‘길드워2’ 효과도 포함된다.
 
다음달 28일 미국과 유럽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길드워2’는 사전예약판매만 100만장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분기 어닝쇼크가 엔씨 주가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최훈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2분기 엔씨 매출은 16.3% 줄고 영업이익은 90.2% 감소할 것”이라며 “‘디아블로3’ 등 경쟁작 출시로 국내 ‘아이온’ 매출은 전분기보다 11.7% 감소하고 ‘블소’ 출시로 마케팅비는 158.6%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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