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4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과매도 부담 속에 저점 낮추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전일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미국의 달러화와 엔화에 대해 소폭 오름세를 연출했다.
미국 독립기념일에 따른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기대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나타냈고, 미국의 빅 3 자동차 업체는 지난 6월 자동차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혀 미국 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는 미국의 성장률이 올해 2%, 내년 2.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으로 유로지역 재정여건 악화와 미국내 재정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경기하강 위험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대외 불안요인 완화와 주요국들의 완화 기대 속에 글로벌 안전자산선호 약화 그리고 대형 선박 수주 뉴스 등 원화 매수세에 긍정적인 대내외 여건으로 원·달러 환율은 1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140원을 하향 돌파했다"며 "오늘 환율은 추가 하락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하락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30~1138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부채위기 관련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현재 중앙은행들의 자산증가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양적완화가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최근의 통화강세는 다소 과도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오는 6일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표 부진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시장은 하락 관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변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뉴욕증시 상승 등 리스크온랠리 속에 역외환율 하락을 반영하며 저점 낮추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동향에 주목하는 가운데 1130원대 초중반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32~114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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