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자동차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해외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국내 32만8113대, 해외 185만1899대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는 전체 218만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6% 판매가 증가했으나, 국내에선 같은 기간 오히려 4.7% 감소했다.
기아차는 대형 프리미엄 신차 K9을 비롯해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 산업 침체 탓에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41.7% 하락한 3만648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지엠과
쌍용차(003620)의 내수판매는 전년대비 각각 3.5%, 7.9% 증가한 7만1506대, 2만1841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경차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등 쉐보레의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영업 강화로 내수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는 코란도스포츠, 코란도 C, 렉스턴 W 등 연이은 신차출시로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4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자동차 산업 침체가 지속되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보다 피해가 크게 느껴질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국내 판매 감소분을 해외판매로 만회함으로써 경기침체 상황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공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진한 내수 상황에 대응해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면서 “또,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마케팅, 판촉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이미지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VIP들에 대한 1 : 1 영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공장 생산량도 전년대비 18%가량 늘려 해외시장 공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유로 2012’의 대회를 계기로 유럽에서 인지도를 넓히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2008년 미국 금융 위기 당시 슈퍼볼 광고를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했듯이 성공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유럽 시장의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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