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SK C&C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 C&C는 지난 2일과 6일 최태원 회장이 각각 한국투자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SK C&C 주식 50만주, 90만주를 담보로 대출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 담보 대출 비율이 50~6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 회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약 850억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 회장은 지난 4월에도 한국투자증권과 95만주의 주식담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에선 최 회장이 한국투자증권(190만주)과 우리투자증권(385만주) 등을 통한 총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약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 회장의 개인적인 자금 사정이 급격하게 악화된 것 아니냐”는 분석을 하고 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의 대출 조건이 상당히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증권사 주식담보 대출 금리는 보통 8~10% 사이로 1금융권보다 조건이 아주 안좋아 최 회장의 자금 사정이 급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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