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검찰 출신으로 대법관 후보에 오른 김병화 후보자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조차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10일 김 후보자에 대해 "하루에 한번 꼴로 새로운 의혹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거진 의혹만 벌써 네 가지인데 대법관이 되기에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검찰 관계자는 "민주통합당(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의혹들에 대해 샅샅이 캐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단단히 마음먹고 나서면서 의혹들이 숱하게 나오고 있으니 청문회를 통과하기는 어렵지 않겠나"고 내다봤다.
현재 김 후보자는 군복무 중이던 1981년 8월 경북 군위군에 있는 농지 1263㎡를 소유하기 위해 군위군에 위장전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1988~1992년 울산지검 근무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배우자 명의로 구입한 부산 동래구 화목아파트에 대해 부동산투기라는 비판이 일었으며 김 후보자의 아들이 서울중앙지법 공익근무요원으로 선발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또 지난 2000년 서울 삼성동 아파트를 4억6500만원(실거래액)에 구입해 재산신고를 했으나, 강남구청에는 기준시가인 2억3500만원에 매매했다고 신고해 취득·등록세를 아끼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 후보자는 13명의 대법관 중 한 자리를 검찰 몫으로 하는 관행에 따라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