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하반기 수주전략 "턴키보다는 최저가"
최저가공사가 수주실적 좌우..바뀌는 수주전략
2012-07-10 16:27:00 2012-07-10 19:07:21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하반기에도 지속되는 물량 난을 극복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 전략이 변화되고 있다.
 
10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국내건설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무려 14.8%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미 60% 이상 조기집행된 공공건설 물량으로 공공공사 물량은 18.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4대강 사업 담합 조사 발표 등으로 공공공사 중에서도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공사 물량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 수주전략으로 턴키보다는 최저가 공사에 대한 수주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러한 움직임은 올 상반기 수주실적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주요 건설사들의 올 상반기 공공공사 수주실적 중 최저가공사와 턴키공사의 비율은 평균 7:3으로 턴키공사 비중이 10% 미만인 곳도 있다.
 
이와 함께 적자시공을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현실적인 수주목표 역시 주목된다. 최저가낙찰제 공사 수주에 집중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저가낙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리한 수주보다는 수익성에 치중한다는 분위기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전반적인 공공공사 물량 감소로 인해 수주실적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여기에다 발주기관들 역시 턴키공사 비중을 축소하는 분위기여서 최저가공사가 수주실적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턴키공사의 경우 담합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며 "4대강 담합논란으로 턴키 공사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다 최근 최저가공사 금액이 웬만한 턴키공사 못지않은 금액이라 건설사들이 대형 공공공사 최저가 수주에 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저가 수주에 치중함에 따라 적정실행 확보가 중요하다"며 "이에 건설사들이 무리하게 욕심을 내 수주목표치를 높게 잡기보다는 부담과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최저가공사를 확보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