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銀, 선박·해양플랜트 수출지원에 1조 추가 투입
2012-07-16 13:49:12 2012-07-16 14:14:08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해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해양플랜트 수출자금으로 1조원을 추가로 공급한다.
 
김용환 행장은 16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14개 주요 조선·해운회사 대표(CEO) 긴급 간담회 자리에서 "수출 주력산업인 조선·해운산업에 선제적인 금융을 제공해 위기 극복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며 "최근 국내 조선·해운사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1조원대의 선박금융을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조선사들은 수주 부진 및 헤비테일(Heavy tail) 방식에 따른 선수금 비율 감소
등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헤비테일 방식이란 선주가 공정단계별로 선박대금을 지급할 때 인도시점에 지급액이 집중되는 대금지급 방식을 말한다. 국내 해운사들도 물동량 감소와 저운임, 고유가 등 악화된 시황으로 자금난에 빠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해양플랜트 수출자금을 당초 계획보다 1조원을 늘려 지원하고 조선사들의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수금환급보증(R/G) 등 이행성보증료율도 현재 보다 약 5bp 인하한다.
 
국내 해운사들에 대해선 최근 신설한 '중고선 구입자금 지원제도'를 활용해 중소·중견 해운회사의 선대 확충과 자금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해운서비스를 수출하는 국내 해운사에 운용자금을 지원하는 포괄수출금융 지원 제도를 활성화해 해운업의 성장잠재력 강화를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수은은 최근 조직을 확대 개편한 금융자문부를 통해 국내외 상업은행들이 선박금융 신디케이션(협조융자)에 적극 참여토록 주선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해상물동량 감소로 해운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것이 선박발주 감소로 이어지며 조선산업까지 침체의 도미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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