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6개 광역시의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의 투자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 지역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이 조사대상 지역 중 가장 낮았다.
국토해양부가 해당 지역 오피스빌딩 1000동과 매장용빌딩 2000동을 대상으로 올 2분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빌딩은 1.73%(연간 투자수익률 6.59%)로 전분기 대비 0.05%p, 매장용빌딩은 1.59%(연간 투자수익률 6.17%)로 전분기 대비 0.0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은 오피스의 경우 58개 주요지역 6층 이상, 임대면적 50%이상 업무용 건물을, 매장용은 87개 주요상권 3층 이상, 임대면적 50%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했다.
임대료 수입 등의 소득수익률은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모두 전분기 대비 변동 없이 각각 1.40%, 1.30%로 나타났다. 하지만 빌딩의 자산가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오피스빌딩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0.33%를, 매장용빌딩은 전분기 대비 0.07%p 하락한 0.29%를 기록했다.
투자수익률은 이 두가지 수치를 합산한 것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 위축과 유럽 재정위기 등 영향으로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여의도와 마포지역이 2.32%로 서울 4대 권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반면, 강남지역은 1.84%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수익률은 강남지역(1.29%)이 유일하게 하락하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연간 투자수익률 역시 여의도와 마포지역이 8.74%로 가장 높았지만 강남지역은 6.75%로 가장 낮았다.
매장용빌딩의 투자수익률은 영등포상권만 전분기 대비 0.10% 하락한 가운데 그 외 상권은 상승했다. 신촌이 1.88%로 대학가 상권(신촌역, 홍대) 중심의 임대료 강세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영등포가 1.26%로 가장 낮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연간 투자수익률은 영등포권역이 4.92%로 가장 낮았다.
지난달 기준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이 평균 8.4%로 전분기에 비해 0.6%p, 매장용빌딩은 9.3%로 전분기 대비 0.1%p 상승했다.
다만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모두 2010년 4분기부터 하락세가 지속되던 공실률이 올해 1분기이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준 임대료(월세)는 오피스빌딩이 전분기와 동일한 평균 15만4000원/㎡이었고, 매장용빌딩은 평균 45만1000원/㎡으로 전분기 대비 500원/㎡ 상승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투자수익률 하락은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불안 지속에 따른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국내 실물 경제지표 혼조세 등이 부동산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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