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주말을 앞두고 1820선에서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장을 이끌었지만 모멘텀 부재 속에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하락한 약보합권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증시는 스페인 국채 불안감과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위주의 상승세가 계속되며 오름세로 마쳤다.
국내증시도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이날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상당한 경계감을 나타내며 관망세가 지배하는 흐름이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날은 전날의 강세에 숨고르기하는 국면을 보이며 소폭 하락했지만 주간단위로는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변동성은 많이 완화됐지만 특별히 모멘텀상으로 개선세를 두드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미국의 애플사 실적이 기다리는 등 본격적인 어닝 시즌을 맞이해 관련주들이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도 기다리고 있어 하방 경직성을 확보한 만큼 결과에 따른 방향성을 잡아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소폭 하락..外人은 '사자' 이어가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03포인트(0%) 내린 1822.9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35억원, 318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190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만이 1483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이 1020계약, 개인이 369계약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렸다. 의료정밀(3.68%), 섬유·의복(0.86%), 의약품(0.72%), 건설업(0.5%) 등이 상승했지만 운수창고(-1%), 보험(-0.98%), 통신업(-0.96%), 종이·목재(-0.8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SK하이닉스(000660)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저가매수세 유입에 4% 이상 뛰어올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외국계 증권사 위주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119만원 초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9개 상한가를 포함해 38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406개 종목이 내렸다. 144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이틀째 상승..480선 회복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480선을 회복, 전날보다 3.15포인트(0.66%) 오른 481.8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7억원, 4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47억원 매도했다.
에스엠(041510)도 4%대 상승하면서 장중 5만원선을 터치, 시가총액 1조원을 재돌파했다. 코스닥시장 7위로 등극해 엔터주의 대장주가된 에스엠은 해외매출 기대감에 나흘째 견고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7개 상한가를 포함해 468개 종목이 올랐고, 3개 하한가를 비롯해 458개 종목은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14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은 전날보다 0.35포인트 내린 241.2에 장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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