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런던 올림픽 개막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림픽 특수를 통해 조금이라도 수익을 더 얻기위한 종목을 찾는 투자자들의 계산도 바빠지고 있다.
20일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부진탓에 올림픽 수혜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 투자를 노린다면 개막 이전과 이후 단계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 개막을 앞두고는 가전 유통주와 광고, 방송, 항공여행 관련 종목 등이 탄력을 받는다.
올림픽 기간중에는 소비관련주, 소셜네트워크(SNS) 관련 종목이, 폐막이후에는 올림픽 열기를 이어받는 스포츠 게임과 스포츠 마케팅 업종이 각각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개막 앞두고 TV 양대 강자..엇갈린 표정
이달들어 외인 투매에 고전했던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는 20일 외인주도의 사자세가 이어지며 15거래일만에 120만원선을 회복했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당초 기대했던 갤럭시S3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기대감과 함께 상승세를 키웠다.
반면, 올림픽을 앞두고 TV매출을 기대했던 LG전자는 스마트폰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우려탓에 기관과 외인의 투매세가 이어지며 이날 현재 월초대비 5% 이상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개막후 광고·방송·게임 주목
개막 이후가 주목되는 종목은 단연 올림픽을 중계하는 방송 종목이다.
실시간으로 경기결과를 알려주고 주요 장면을 보여주는 포털과 각종 SNS관련 종목도 스혜주로 꼽힌다.
올림픽 기간중 쏟아질 광고 수혜 기대가 살아난
제일기획(030000)도 월초 하락세를 반납하며 꾸준한 사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종에서는 올림픽 라이센스를 획득한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폐막이후에는 유일하게 수혜를 얻을 것이란 분석속에 투자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스포츠 이벤트, 국내 증시 영향 '글쎄'
특정종목의 수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에서는 대부분 런던 올림픽이 과거 올림픽들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개최 결정부터 개최 이후까지 총체적인 경제이윤의 장기적 합계"라며 "개최 전후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시즌을 증시를 이끌만한 스포츠 이벤트로 바라보기보다는 특정 종목의 경기 등에 대한 개별 영향에만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증권사 투자전략팀들도 "실제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의한 단기적 이슈는 시장에서 단기적 투자에 연동될 뿐 장기적 관점에서 상승세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4년에 한번 오는 투자 기회로의 접근대신 펀더멘탈이 이어질 수 있는 종목인지를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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