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가는 서울중앙지검 부장 '귀한몸'..'쌍수' 환영
2012-07-22 09:00:00 2012-07-22 09:00:0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최근 검찰에서 가장 많이 오갔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인사'였다. 법무부는 지난 13일 검사장급 인사에 이어 20일에는 하반기 고검검사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중앙지검 산하 부장검사들 중 이번 인사에 따라 서울소재 지방검찰청을 제외한 지역의 지방검찰청 부장검사로 발령난 검사는 모두 14명.
 
대부분 서울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 탓에 대부분의 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은 지방으로 내려가게 된 인사발령에 곤혹스러운 표정이지만 이들을 맞게 되는 지방검찰청 차장들과 검사장들은 흐뭇한 표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있던 부장들이 지방검찰청에 내려가게 되면 그곳에 근무하는 검사장들이 무척이나 좋아한다"면서 "전체적인 청의 분위기가 바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어렵고 주목을 많이 받은 사건을 처리한 부장들이 내려오니 부장 밑에 있게 된 일선 검사들이 뭔가 해보려고 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서울중앙지검 부장들의 지방검찰청 근무는 검찰 내부방침에 기인한다.
 
한 고위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의 교류는 지방검찰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알고 있다"면서 "검찰 내부 방침 때문에 서울에서 주요 사건을 수사한 부장들을 최근 지방으로 내려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인해 지방근무를 하게 된 검사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의 모 부장검사는 "내가 왜 그 곳에 내려가야 하느냐"며 불만이 가득 찬 모습이었지만, 같이 지방으로 발령받은 또 다른 부장검사는 "금요일마다 서울 올라오면 된다. 1년 뒤에 다시 서울 올라오면 되는 것 아니냐"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