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엔씨소프트, 주가하락 과도 분석에도 '냉랭'
2012-07-23 15:07:00 2012-07-23 15:43:15
[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엔씨소프트(036570) 주가는 각종 루머에 휩싸이며 연일 추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의 흥행실패, 대규모 핵심인력 유출 등의 루머를 진화하고 나서며 주가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각된 투자심리는 여전히 바닥을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엔씨소프트는 전날보다 4000원(1.85%%) 하락한 21만2500원에 거래를 마무리지었다.
 
지난 19일 기록한 52주 최저가대비 4% 올라선 지점으로 이번달 들어서만 주가는 20% 넘게 급락한 상태다.
 
◇2분기 실적부진 불가피.."마케팅비용 증가 탓"
 
엔씨소프트 주가 급락 배경에는 실적부진에 대한 우려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존 게임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 부담이 겹치면서 2분기 부진한 실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신영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6억원, 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3%, 82.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윤미 신영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악화는 마케팅비용 등 비용이 증가한 탓"이라며 "2분기 마케팅비용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47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실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37만5000원에서 3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한 상태다.
 
삼성증권은 "경기 둔화에 따른 온라인 광고 매출부진과 외국산 대작 게임 흥행 성공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기대를 밑도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주가하락은 과도...하반기는 기대해볼만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현재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상태라는 공통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2분기 실적부진 우려, 각종 루머가 나오면서 실제 기업가치 대비 주가하락이 과도한 상태라는 판단이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30일 블레이드앤소울이 상용화된 이후 흥행 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최고동접자수가 23만명으로 동접자수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000명 인력 구조조정설, 넷슨 개입설 및 핵심인력 유출 루머 등은 300~400명 수준의 비핵심인력 구조조정으로 이미 연초부터 모바일, 캐주얼 게임, 기타사업부문의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있었다는 점에서 넥슨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신작게임 출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SK증권도 엔씨소프트의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한 우려의 결과라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변함 없다고 평가했다.
 
이창연 동양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성장성과 수익성면에서 타사 대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엔씨소프트의 2013년 주가수익비율(PER)은 고 PER 기업군(19배)대비 70% 수준인 13.4배에 불과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블래인드소울의 성공적 출시에 따른 미래수익의 가시성 증대, 성장성,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최근 주가하락은 과매도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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