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5단체가 24일 오전 긴급회동을 가졌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심상치 않은데다, 특히 경제민주화로 집약되는 정치권의 공세가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경제5단체 상근부회장단은 먼저 내수활성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21일 청와대 민관 합동 토론회에서 제기된 소비와 투자, 부동산 활성화 대책 등에 대해 적극 협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각 기업별로 연초 계획했던 투자를 차질 없이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 계획이 상반기에는 잘 집행됐으나 하반기 들어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 여건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유보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 활성화와 수출 촉진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고, 구체적 실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더불어 소비 활성화를 위해 기업 임직원들의 하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강구키로 했다.
대한상의가 중심이 돼 투자 및 소비 활성화 방안 관련해 경제5단체의 정책 방안들을 수렴하고 내주 중으로 실무회의를 열어 8월 회장단 회의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경제5단체 회장단 회의는 8월 중하순 개최를 목표로 구체적 검토에 착수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재계의 애로사항과 대책 등은 관계기관 등 정부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노동계의 잇단 파업에 대한 강한 우려도 표출됐다. 특히 내달 예정된 총파업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규정,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여야 대선후보들의 주요 공약을 비롯해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경제를 잘 이해하고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는 화합형 후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장경제를 우선시하면서 정부의 조정과 개입은 가급적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이 추진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민주화 관련해서는 여야의 입장차로 재벌개혁까지 확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경제민주화에 대한 여론의 지지 등을 감안해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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