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대우證 사장 "해외 수익비중 10%까지 확대"
2012-07-25 15:27:14 2012-07-26 16:58:21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금융위기로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체력이 저하된 지금이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현재 4% 수준의 해외수익 비중을 내년까지 10%로 끌어올리겠다"
 
KDB대우증권(006800) 김기범 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현재 국내에는 60여 개나 되는 금융투자회사가 과당경쟁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날로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역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이번 금융위기로 무수익여신(NPL) 크로스보더 인수합병(M&A) 등의 투자 기회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자기자본투자(PI), 사모펀드투자(PE)비즈니스 강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중심의 이머징 마켓에서는 전통적인 비즈니스(기업금융· 트레이딩·브로커리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며, 중국과 몽골 등지에선 합작사를 설립해 직접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글로벌 시장 공략의 큰 원군이 되는 것은 KDB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신용도, PF(프로젝트 파 이낸싱), M&A등의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KDB산업은행과 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해 PI/PE투자와 은행을 통한 대출(Loan) 등을 주선하고, 금융 계열사 상품을 해외에서 판매하는 등 이종시장간의 교차판매(Cross-selling)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년간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세일즈 사업부문과 트레이딩 사업부문도 글로벌 금융위기로 수익감소 우려가 있지만 김 사장은 이를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KDB대우증권은 국내 최고의 자체 상품개발과 운용능력과 금융공학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현 상황을 활용해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화두가 된 리스크 관리에도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는 "고수익 자산에는 그만한 위험이 수반되므로 리스크 관리능력은 위험 자산 투자의 근간이 도는 부문"이라며 "리스크를 무조건 회피하기보다 감내할 수 있는 리스크인지를 철저히 파악해 수익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능력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CD금리 담합의혹에 대해서는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졌던 일을 갑작스레 문제삼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시장에서의 의사 결정이라는 것은 과도기적인 시기를 거쳐야 하는 것인데 갑자기 외국은 이러한데 우리는 왜 이렇냐는 식의 잣대를 들이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물론 금융회사들이 과도한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그에 대한 잣대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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