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유로존 위기감이 소폭이지만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47센트(0.53%) 오른 배럴당 88.97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유가는 약세 흐름이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유로존과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독일의 7월 기업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흐름을 이어갔고, 영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7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는 유로화안정기구(ESM)에 은행 라이센스를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유로존 위기 완화에 대한 위기감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여기에 미국 연준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란 주장도 시장에서 힘을 받았다. 그간 상승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달러화도 약세를 기록했다.
젠 맥질란 트레디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상품시장이 랠리를 펼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다음주 연준 회의를 앞두고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시장에서 많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금 값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금은 전날보다 31.90달러(2.02%) 오른 온스당 1608.1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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