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30일 가석방..MB측근 '봐주기' 논란
2012-07-26 09:01:43 2012-07-26 09:47:39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부산저축은행의 퇴출을 저지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은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고 복역 중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51)이 오는 30일 가석방될 예정으로, 이명박 대통령 측근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은 전 위원은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돕고 현 정권에서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법무부관계자는 26일 "은 전 위원이 절차를 거쳐 오는 30일 오전 가석방될 예정"이라면서 "권재진 법무부장관의 최종승인도 이미 거쳤다"고 밝혔다.
 
가석방은 선고받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한 수형자를 대상으로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은 전 위원은 현재 형기의 70% 이상을 복역해 가석방 신청 요건을 갖춘 상태다.
 
하지만 아직도 현재 진행중인 저축은행 비리로 복역하고 있는 은 전 위원이 가석방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 견해가 많다. 게다가 은 전 위원은 'BBK 기획입국설 가짜편지' 사건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검찰조사에서도 드러나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가석방을 계기로 각종 비리로 수감 중인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이 대통령의 임기말을 맞아 잇따라 가석방되거나 사면 절차를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은 전 위원은 감사원 감사위원으로 근무하던 중 부산저축은행 금융브로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올해 2월말 2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추징금 7000만원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포기하고 복역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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