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고리원전 가동시 30억 절약..늦어도 8월3일 재가동"(상보)
2012-07-26 16:02:55 2012-07-26 16:03:48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다시 한번 원자력발전 재가동에 힘을 실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26일 과천정부청사 지식경제부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고리 1호기를 운영하면 하루에 최대 3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며 "(고리1호기를 가동하지 않아)블랙아웃까지 가는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고리1호기를 하루 가동하면 60만kW를 확보할 수 있다. 하루 수요조정을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20~30억원임을 감안하면 고리 1호기를 가동해 최대 3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장관은 "늦어도 다음달 2~3일에는 고리원전 1호기를 가동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서 신뢰를 가지고 원전을 돌리려고 했으나 의견 통합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지역주민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점검 절차가 적절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에 정부가 자료를 제공하는 대신 정부와 지역주민 대표들과 함께 보자고 건의했지만, 주민들은 정부를 제외하고 주민 단독으로 검토하겠다며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홍 장관은 "이는 당초 고리1호기 안전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루고자 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며 "오는 8월3일 쯤에는 돌릴 수밖에 없으므로 지역주민들이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민대표들과 합의가 되는대로 자료 확인에 들어가면 2~3일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정부는 합의만 이뤄지면 고리1호기 재가동에 바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 장관은 "당초 예상했을 때 지금처럼 전기 사정이 나쁠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33도 이상 기온이 이틀 연속 지속되면 전력 수요가 50kW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내일"이라며 "폭염과 수요관리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내일은 관심 단계로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몰아 닥친 세계 경제 위기로 수출이 어렵지 않다"며 "상반기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7월 역시 플러스를 기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이 상황에서 전기요금을 10% 이상 올려버리면 산업 쪽에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긴다"며 "따라서 산업쪽 충격과 한국전력(015760)의 충격을 모두 보완하는 선이 4.9~5%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